top of page

 

ㅡ아, 왔어요? 잘 왔다, 혹시 그 소문 들었어요?

그, 왜 있잖아요, 3층, 금지된 복도에 놓인 -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무기 석상.

 

왜, 호그와트 학생이라면 다들 알고있잖아요?

 

물론 그 앞에서 빈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 없지만.

 

근데, 그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응, 정말로 있대요. 믿기지 않죠? 물론 이것도 소문일 뿐이지만-

 

그게-으슥한 새벽에 5층에 가면, ' 이름'을 달라고.

 

이름을 얻으면 용이 될 수 있다는 이무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더라구요.

 

이름을 얻어 용이 되면 소원을 하나 이루어 주겠다고.

 

.....근데, 참 웃기죠? 이름을 어떻게 줘요. 이름을 지어주는 거랑은 아무 관련이 없다던데, 대체 이름을 얻는다는 건 뭔지....

 

 

 

.

.

.

ㅡ철컥.

 

 

...?

잠깐만, 이거 내가 잘못들은 소리 아니죠?

분명 문이 잠기는 소리 같은데ㅡ

 

 

 

ㅡ쨍그랑! 꺄※아▒■&아▩악!!!!

 

 

 

이건 또 이게 무슨 소리야. 가뜩이나 전쟁인지 뭔지, 별 이상한 것 때문에 교수님들도 전부 출타중이셔서 말썽부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잠시만 기다려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올 테니까.

 

 

그렇게 떠난 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쩌면 갑작스러운, 그렇지만 예상하고 있던 전쟁. 그것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학교마저 집어삼켰고,  친우였던 이의 목숨을 앗아갔다. 평화를 깨뜨렸고, 곳곳은 피로 가득 물들었다.

 

소원이라고 했던가.

 

정말로 그것이 가능하다면ㅡ 모쪼록 이 악몽이 끝나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지팡이를 든다.

bottom of page